‘박세혁 수술 예정’ LG 김대유 “큰 부상 아니길 바랐는데…마음 무겁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제발 큰 부상만 아니길 바랐는데…. (중략)마음이 무거워졌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박세혁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던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가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대유는 지난 16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다.

상황은 LG가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상황서 벌어졌다. 김대유가 볼카운트 1-1에서 몸쪽으로 던진 3구가 타자 박세혁의 안면으로 향한 것. 김대유는 헤드샷에 의해 퇴장 당했고, 광대가 부은 박세혁은 정밀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박세혁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두산은 박세혁의 몸 상태에 대해 “X-레이, CT 검사를 통해 안와골절 소견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현재 수술일정을 협의 중이다”이라고 전했다. 장기결장이 불가피한 부상인 만큼, 두산은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대유의 마음도 편할 리 없었다. 김대유는 경기종료 후 박세혁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안정을 취하고 있는 박세혁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아직 답장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는 LG 측을 통해 “새벽에 문자를 보냈다. 오늘 통화하려 했는데, 아침에 소식을 듣고 통화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어젯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제발 큰 부상만 아니길 바랐는데 아침에 수술 소식을 듣게 됐다. 제가 무언가 할 수 없다는 데에 마음이 무거워졌다”라고 말했다.

김대유는 더불어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더불어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크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더욱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대유(상), 박세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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