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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분위기가 좋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3구,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⅓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7이닝 2실점(2자책), 또다시 양키스에게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통산 보스턴을 상대로도 정규시즌 두 경기에 나서 12이닝 동안 6실점(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맞붙어볼 만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뒤 7연승을 질주하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의 파괴력은 남달랐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2~3회 각각 1개씩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보스턴 타자는 류현진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류현진은 4회말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J.D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첫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잰더 보가츠와 승부에서 4구째 몸 쪽 91마일(약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으나, 좌측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바비 달벡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에만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허용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류현진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팀도 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보스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각종 공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 안타(165개), 득점(96점), 타율(0.288), 장타율(0.468), OPS(0.818) 1위에 올랐고, 타점(86점)과 출루율(0.351)은 2위에 올라있었다. 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알렉스 코라 감독의 우타자 용병술도 적중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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