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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홈런? 타자가 잘 쳤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3구, 8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보스턴은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4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이 3.00까지 높게 치솟았고,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1~3회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투구를 펼치던 류현진은 4회 집중타를 맞았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 타자 바깥쪽을 집요하게 공략한 반면, 4회에는 패턴에 변화를 주고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조금씩 제구가 몰렸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지 않았다"며 "당연히 한 바퀴, 두 바퀴가 돌면 모든 투수들이 볼 배합을 바꾼다. 볼 배합을 바꿨을 때 제구가 안되면서 4회 집중타를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구 미스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4마일(약 147km), 평균 88.7마일(약 142.7km)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수치적으로 조금 낮게 나오긴 했다. 하지만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지만, 잘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4회말 무사 1, 2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몸 쪽 91마일 패스트볼에 맞은 홈런이다. 류현진은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 낮게 던지려 했는데, 높게 들어갔다. 높게 가려면 더 높았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83구 중에서 가장 되돌리고 싶은 공'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홈런 맞은 공을 되돌리고 싶다"며 "안타를 맞은 것은 한가운데 던진 실투였지만, 홈런은 외곽으로 들어간 공이라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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