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강태율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강태율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정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강태율은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는 순간.
강태율은 이 홈런으로 39년 만에 진기록을 작성했다. 강태율은 지난 22일 부산 두산전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던졌고, 23일 홈런을 친 것. KBO리그에서 투수로 등판한 다음날 홈런을 친 타자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의 김성한 밖에 없었다.
강태율은 지난 1982년 6월 22~23일 김성한 이후 무려 39년 만에 KBO리그 역대 네 번째, 선수로는 두 번째로 투수로 등판한 뒤 다음날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경기후 강태율은 "생각하지도 못한 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다소 얼떨떨하다"면서도 "경기 전 목표했던 '팀 승리 기여'를 조금이나마 달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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