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해결사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그룹 회장이자 구단주의 방문 속에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0-4로 패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44경기 중의 한 게임일 뿐이었지만, 조금은 특별했다. 신동빈 구단주가 지난 2015년 9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6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것.
신 구단주는 경기가 시작되기 약 15분 전에 잠실구장에 도착해 원정 내빈석에 자리했다. 신 구단주는 롯데 자이언츠 글씨가 적힌 마스크와 구단 점퍼, 모자를 쓰고 선수단을 응원했다. 하지만 구단주의 방문에 부담을 느낀 탓일까. 롯데는 득점권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득점권 타율 0.290으로 10개 구단 중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총 5번의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이었다. 9회까지 잔루는 10개에 달했다.
롯데 타선은 선발 노경은이 1회초 무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2회초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김준태의 2루타와 추재현, 한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LG 선발 정찬헌의 3구째 한가운데 포크볼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찬스는 꾸준히 있었다. 롯데는 3회초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대호가 3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는 4회초 정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스코어링포지션에서 김준태와 추재현이 각각 삼진, 한동희가 유격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롯데가 5회까지 세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LG는 홈런포 장타 4개를 터뜨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경기 중·후반에도 충분히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7회초 2사 1, 2루와 8회 1사 만루에서도 끝내 해결사는 없었다. 약 6년 만에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구장을 찾은 신 구단주는 팀의 패배를 지켜보고 돌아가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신동빈 구단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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