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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4회란 무슨 의미였을까.
김광현이 2승 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3회까지 순항하던 김광현에게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잘 버틴 김광현에게 시련이 시작된 순간.
이후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케빈 필라에게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으나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키를 넘어가면서 안타가 됐다. 제프 맥닐에겐 풀카운트 끝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을 외면하면서 무사 만루. 그 사이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두고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제프 맥켄에게 2B2S서 89마일 포심을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아레나도의 포구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더블플레이를 할 법 했으나 3루를 태그, 2루 주자 필라를 아웃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 사이 1실점. 김광현으로선 다소 불운한 순간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이 대량실점을 막았다. 조나단 빌라를 루킹 삼진, 로베르토 알모라 주니어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단, 4회에만 난조와 불운으로 정확히 30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리고 4회말 1사 1,3루 찬스서 김광현 타석이 돌아왔으나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이 부분은 김광현으로선 어쩔 수 없었다. 7이닝 경기라 불펜 부담이 적었고, 더블헤더는 1차전을 잡아야 2차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카펜터가 풀카운트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세인트루이스는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김광현 조기 강판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김광현에게 이날 4회는 무슨 의미였을까.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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