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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신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2타석 만에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를 생산했다. 사령탑도 부진하던 외인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로하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코시엔 구장에서 열린 2021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맞대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2003년 이후 18년 만에 11개의 볼넷을 내주며 3-14로 대패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22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그동안 로하스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8일 1군에 데뷔한 이후 줄곧 무안타로 침묵했다. 저스틴 보어의 18타석 무안타 기록을 넘어섰고, 구단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하스는 감을 찾기 위해 지난 17일 경기가 없는 날에도 구장의 실내 훈련장을 찾아 40분간 타격 훈련을 가지는 노력을 했고, 결실을 맺었다.
로하스는 첫 번째 타석에서 스니드의 2구째 149km 직구를 파울로 만들었을 때 '직감'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하스는 "첫 번째 타석에서 2구째에 스윙을 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르테에게 '다음에는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늦었던 타이밍이 맞았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감'을 찾은 로하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야쿠르트 사이 스니드와 6구 승부 끝에 150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2타석 만에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은 로하스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미소로 승화했다.
그리고 6회말 2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우메노 유고의 4구째 147km 직구를 쳐 적시타를 뽑아냈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도 로하스의 활약에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 호치는 "야노 감독은 '오늘은 자기 포인트를 갖고 있는 타구가 많았다'고 흐뭇해 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족이 일본에 올 수는 없지만, 내 자녀가 아버지를 자랑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신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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