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대체 선발을 넘어 토종 1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NC는 올 시즌 초반 구창모와 송명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채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 자원인 신민혁과 박정수가 로테이션에 합류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한시름을 덜었다. 신민혁과 박정수, 김영규까지 영건 셋은 합작 9승을 일궈냈다.
NC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져있던 송명기가 오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복귀하게 되면서 선발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이동욱 감독은 고심 끝에 올해 3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4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박정수를 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령탑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신민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신민혁은 총 91구 중 체인지업(47구)를 바탕으로 최고 146km 직구(22구)-슬라이더(16구)-커브(6구)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신민혁은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129km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과 김현수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2회에는 채은성-이천웅-로베르토 라모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묶어냈다.
신민혁은 3회초 2사후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큰 위기는 없었고 신민혁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6회에는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잠재웠다.
여유 있는 투구수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이천웅과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교체됐지만, 임정호(⅔이닝)와 임창민(⅓이닝)이 1실점으로 위기를 매듭지었다.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신민혁은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신민혁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 진다.
[NC 다이노스 신민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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