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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돌아왔다. 그가 떠났던 그곳에서 다시 일어났다."
코로나19를 털고 돌아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날 다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열흘만에 돌아왔다.
타티스 주니어는 돌아오자마자 몸값을 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치치 곤잘레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려 복귀 신고식을 했다. 이후 에릭 호스머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했는데, 오른발이 2루에 들어간 뒤 오버슬라이딩을 하는 듯했으나 오른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오른발을 지키려고 하다 자연스럽게 다리를 찢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8번째 도루.
4회말에는 우중월 선제 솔로포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6회말과 8회말에는 좌월 2루타를 생산했다. 특히 8회말에는 1타점까지 곁들였다. 복귀전 성적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그야말로 괴력이었다. 올 시즌 27경기서 타율 0.270 10홈런 16타점 24득점 8도루.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3-0으로 눌렀다. 14년 3억4000만달러 초대형 특급스타의 원맨쇼에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잡는 건 어려웠다. MLB.com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자명단에서 지난 한 주를 보내는 동안 우리가 놓친 것을 상기시켜줬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를 했다. 그가 돌아왔다. 그가 떠났던 그곳에서 다시 일어났다"라고 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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