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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텍사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투수의 가치를 입증했다. 단, 6명의 이닝 선두타자들 중 4명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아쉬운 마무리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투구수는 단 74개.
애당초 이날 롱릴리프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5회까지 53개의 공만 던질 정도로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좋은 투구를 했다. 뉴욕 양키스는 브렛 가드너를 제외한 8명의 타자를 우타자로 내보냈으나 효과가 없었다.
다만, 선두타자와의 승부가 좋지 않았다. 5회까지 잘 던졌으나 1~2회, 5회에 잇따라 선두타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1회에는 DJ르메이휴에게 3B1S서 91마일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그러나 루크 보이트를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B서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미겔 안두하를 초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양키스의 챌린지가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4회에는 카일 히가시오카, 루크 보이트를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잘 잡았고, 삼자범퇴로 이어졌다. 그러나 5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안두하를 1B1S서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히가시오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번에는 극복하지 못했다. 타일러 웨이드에게 풀카운트서 90마일 포심을 던지다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르메이휴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한 뒤 보이트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교체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할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였으나 선두타자 승부가 아쉬웠다. 따지고 보면 제구에 약간의 기복이 있었다. 피안타 3개보다 4개의 볼넷이 뼈 아팠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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