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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키움도 5할 승률에 복귀, 중상위권 추격을 재개했다.
최원태는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키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3승째를 수확했고, 평균 자책점은 3.66에서 3.19로 내려갔다. 특히 7이닝은 최원태의 올 시즌 개인 최다이닝이었다. 종전 기록은 4차례 작성한 6이닝이었다.
더불어 최원태는 최근 2연패 및 삼성전 2연패, 홈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최원태가 삼성전에서 승을 챙긴 것은 지난 2019년 5월 24일 이후 743일만이었다.
최원태는 이날 총 92개(스트라이크 57개, 볼 35개)의 공을 던졌다. 투심(42개)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최원태는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7개), 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묶었다.
최원태는 경기종료 후 “커브가 잘 통해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수월했다. 구종을 많이 구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줬다. 2회초에 (김)혜성이가 병살타를 만들어줬고, (박)병호 형도 1회초 첫 타자의 타구 때 베이스커버를 잘해주셨다. 수비 도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최원태가 이날 맞이한 유일한 위기는 2회초였다. 강민호-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무사 1, 2루 위기. 하지만 최원태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원석을 루킹 삼진 처리, 급한 불을 끈 최원태는 이어 김헌곤을 6-4-3 병살타 처리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인대로만 던졌다. 정확히 던지려고 했다”라는 게 최원태의 설명이다. 홍원기 감독 역시 “최원태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가장 컸다.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7회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최원태를 칭찬했다.
키움의 순위는 7위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중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도약의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외국인투수들을 비롯해 최원태, 한현희, 안우진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의 위력이 대단하다. 중위권 추격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이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좋은 포수가 3명이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도 관심사다. 최원태는 이에 대해 “잘 던지는 투수가 많아서 그 부분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경기에서 좋은 공을 계속 던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로테이션도 빠지지 않고 싶다. 그 부분만 신경 쓰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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