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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팸은 콜을 했는데, 내가 듣지 못했다"
김하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좌익수 토미 팸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1-1으로 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P.J. 히긴스가 친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했다. 이때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전력질주하다 충돌했다. 팸은 턱을 꿰맸지만, 다행히 둘은 큰 부상을 피하며 각각 4일과 5일 경기에 출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 앞서 현지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팸과 충돌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후유증도 없고 괜찮다"고 전했다.
당시 김하성은 팸과 충돌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지만, 후속 플레이를 통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김하성은 "부딪힌 것은 부딪힌 것이지만, 주자가 만루였기 때문에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충돌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항상 수비에서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관중도 많았고, 콜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팸은 콜을 했는데, 관중이 많아서 내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다 보니 생긴 호흡의 문제는 아니었다. 김하성은 "경기를 하다 보면 관중들도 많고,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고, 콜 플레이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하성과 충돌한 팸은 더그아웃에서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팸과 충돌 이후 나눈 이야기를 묻자 "서로 괜찮냐고 물어봤다. 똑같았다"며 둘 사이에 큰 문제가 없음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휴식으로 시즌 초반보다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그는 "확실히 경기를 계속 나가니까 타석에서도 여유가 조금 생기는 것 같다"며 "수비도 마찬가지다. 경기에 나설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샌디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김하성과 충돌하는 토미 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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