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겠다'던 약속 지키지 못하고 떠난 故 유상철 전 감독[곽경훈의 돌발사진]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 2019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온 유상철 감독은 7일 오후 숨을 거뒀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던 유상철 감독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 유상철 '정든 국가대표 유니폼은 이제 안녕'

유상철은 지난 2006년 5월26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세르비아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했다.

유상철 감독은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울산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42경기에 출전해 37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울산의 1996년과 2005년 K리그 우승을 함께한 유상철 감독은 현역시절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며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각각 시즌 베스트11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J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끌었다. A매치에선 통산 12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 유상철 '국가대표 은퇴는 했어도 실력은 그래도'

유상철은 2008년 9월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창힙 75주년 기념 한일 OB 올스타 친선 경기에서 전성기 같은 실력을 발휘했다.

▲ 유상철 '해박한 지식과 재밌는 입담의 소유자'

유상철은 국가대표 은퇴 후 방송에서도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사진은 2016년 8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진행된 JTBC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중계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천수와 함께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게!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

2019년 시즌 막바지이던 그해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한 유상철 전 감독은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음에도 지휘봉을 놓지 않았다.

2019년 11월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2019 프로축구 인천-상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지휘하는 유상철 전 감독.

▲ 우리들의 영웅 유상철 전 감독 '부디 편히 쉬시길'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었던 유상철 감독의 별세에 슬픔을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유상철 감독을 추모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끌었다. A매치에선 통산 12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9년에는 인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췌장암 판정 이후에도 팀을 이끌며 인천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끄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사진공동취재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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