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의 첫 선발 등판, 사령탑 "공 자체는 괜찮게 봤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공 자체는 괜찮게 봤다"

박정수는 우완 언더핸드 투수로 지난 2015년 KIA의 지명을 받은 뒤 지난 시즌 중 트레이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FA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두산의 지목을 받아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박정수는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에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정수는 롯데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⅓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했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까지 높게 치솟았다.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박정수는 1회부터 추재현-손아섭-전준우-정훈에게 4연속 안타를 맞는 등 3점을 먼저 내준 채 경기를 출발했다. 2~3회는 롯데의 타선을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타선의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박정수는 4회 김민수에게 2타점 2루타, 추재현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4점을 추가로 내줬고, 5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조제영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 받은 조제영도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9실점을 마크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9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박정수의 투구에 대해 "공 자체는 괜찮게 봤다. 어제 체인지업이 생각보다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 것을 배터리가 빨리 체크를 해서 선택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 그런 부분만 신경을 쓴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에이스' 워커 로켓이 오른쪽 무릎 미세 통증, 곽빈이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박정수는 첫 선발 등판은 아쉬웠지만, 계속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박정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