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제로' 타이라, 개막 후 32G 연속 무실점 新+107경기 무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 '미스터 제로' 타이라 카이마가 개막 후 3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일본 프로야구계 신기록을 세웠다.

타이라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형 토코로자와의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2021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맞대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니치를 상대로 시즌 6세이브째를 수확한 타이라는 지난 2016년 타지마 신지(주니치)가 기록한 개막 후 31경기 무실점 경기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32경기)을 작성했다. 또한 10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타이라는 "일본 신기록이 돼 기쁘다"며 "1점을 주면 동점이었기 때문에 절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의식을 했다. 점수를 주지 않아서 다행이다. 히로시마전(15일)에서도 기록을 쌓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 후 3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타이라가 보유하게 됐지만, 개막전을 제외한 연속 경기 무실점은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스)가 보유한 38경기. 타이라는 "해당 기록도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타이라는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세이부의 지명을 받았다. 173cm의 크지 않은 키에서도 최고 160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로 슬라이더와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타이라는 2019년 1군에 데뷔해 2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33홀드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잠재력에 꽃을 피웠다.

올 시즌 성적은 단연 압권이다. 타이라는 올해 32경기에 등판해 1승 6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성적 덕분에 타이라의 도쿄올림픽 승선도 유력하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세이부 라이온스 타이라 카이마. 사진 = 세이부 라이온스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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