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초등학생 때 공부 제일 열심히 해, 공부하다 졸리면 울기도" ('옥문아들')[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찾았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미드나이트'에서 호흡한 진기주, 위하준, 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인기 드라마 '오! 삼광빌라!'로 'KBS의 딸'이란 수식어를 얻은 진기주는 "KBS 딸이라고 해주셔서 듣기 좋다. 저도 KBS의 딸이 되고 싶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엄마가 마트를 가는 곳만 가는데 직원이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더라. 엄마가 입이 간지러워서 한참 고민하다가 이빛채운이 내 딸이라고 했단다"고 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진기주는 학창 시절 버즈 콘서트에 갔었다며 MC 민경훈을 향해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 인생 첫 콘서트였다"라며 "그 당시 아이콘이었다. 노래를 안 따라부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모두가 떼창을 하던 시절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명문대학교 출신의 진기주는 어린 시절 남달랐던 공부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애어른은 물론 체력장에서 독종 소리도 들었다. 학교에서 순위를 매기니까 1등을 하고 싶었다"라며 "초등학교 1, 2학년 때 공부를 제일 열심히 했다. 공부하다 졸리면 울었다. 백과사전을 다 외우고 자야 하는데 졸려서 공부할 수 없으면 엄마에게 잠 좀 깨워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최고의 이혼',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에서 연상 배우 배두나, 이나영, 김하늘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 위하준. 그는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묻는 말에 "연상은 한 번도 못 만나봤다"라며 "연상을 만나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이나영에게 처음으로 '누나'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며 "9년 만의 복귀작이었고 모두가 어려워했다. 성격이 굉장히 쿨하고 좋으시다. '누나 식사하셨습니까?'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다. 진기주는 "속도감이 있다. 하도 많이 뛰어서 매일 무릎을 다쳤다"라며 "제목이 '미드나이트'다보니 촬영을 늘 밤에 했다. 촬영 장소가 비탈길, 비포장도로였다. 촬영 초반에는 귀에 이어플러그를 꽂고 거리를 걸어봤는데 정말 무서웠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박훈은 평소 격투기를 즐긴다는 위하준을 향해 "액션 스쿨에 함께 다녔다. 몸이 압도적이다"라며 "저는 생김새와 다르게 굉장히 빨리 낙오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얼굴이 알려지기 전에 드라마 현장에 갔는데 조연출이 '빨리 오라'며 저를 데리고 현장으로 가더니 '무술 감독님 오셨습니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위하준은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친구와 연락을 끊은 일화를 꺼내놨다. 전남 소안도 출신이라는 그는 "배우 일을 하고 싶어서 19살에 왔다. 연기 학원에서 나름 또박또박 대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사투리를 쓴다더라. 못 고치면 아예 시작을 못 하는 거잖냐. 친구들과 자주 통화하니까 도저히 안 고쳐지더라. 그래서 친구들에게 1년 정도만 통화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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