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고맙다" 문보경에게 홈런은 보너스, 수비는 자신감 넘친다[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라모스한테 고맙다."

LG는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없이도 순항하고 있다. 문보경이 라모스의 공백을 너무 잘 메워내고 있다. 20일 잠실 KIA전에는 결정적 쐐기 투런포를 터트려 팀의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문보경은 18일 잠실 KIA전서 발 뒤꿈치를 다쳐 19일 잠실 KIA전에 나서지 않았다. 20일 잠실 KIA전에는 1루수가 아닌 3루수로 나섰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휴식을 취하면서 문보경은 더욱 편안함을 느꼈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이기 때문이다.

수비가 안정적이니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뽐낸다. 중거리 타자인데 시즌 35경기서 4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스윙궤도가 좋아졌다. 잠실이라서 오히려 홈런에 대한 부담이 없다. 원래 중거리 타자이고, 부담 없이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타격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론은 확고하다. 문보경은 "투 스트라이크 전까지 나쁜 공을 쳐줄 필요가 없다. 풀스윙을 하되, 좋은 공만 치려고 한다. 내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풀스윙을 하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컨택 위주의 스윙을 하면 된다"라고 했다.

원래 올 시즌 홈런 목표는 3개였다. 그러나 4개가 된 만큼 상향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그는 "원래 목표가 3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넘어갔다. 7개 정도 치고 싶다"라고 했다. 신인왕 목표에 대해서도 "의식하지 않는다. 잘하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수비는 자신만만이다. "자신감 있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 포지션이 3루인데 오히려 편했다"라고 했다. 단, 라모스에겐 고마운 마음이다. "라모스한테 고맙다. 라모스가 없어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왔다"라고 했다.

평소에는 주장 김현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문보경은 "현수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이 투수를 상대로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얘기를 해준다. 멘토"라고 했다.

[문보경.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