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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닝 거듭하면서 좋아졌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6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아쉽게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지난 2018년 5월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10구를 던진 이후 약 3년 만에 100구 이상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99.2마일(약 159.6km)를 마크했다. 경기 초반에는 구속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오타니는 경기후 화상 인터뷰에서 "투구수가 많았지만, 괜찮았다. 경기 초반에 몸을 움직이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서서히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등판 간격의 문제는 아니었다. 오타니는 "지난 등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몸이 무거운 것은 시즌 중에 자주 있는 일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일을 극복할 수 있수 있는 것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5회 피홈런 이후 볼 배합에 변화를 가져갔다. 그는 "피홈런도 좋지 않았지만, 경기를 풀어가면서 모두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다. 승부처의 판별이 중요하다. 팀이 이길 확률을 남기기 위해서는, 상대 타선을 막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은 아메리칸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 간의 인터리그 경기였다. 에인절스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렸고, 아메리칸리그 규정에 따라 양 팀 모두 지명타자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타자로 기용하면서 지명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반면 평소 투수가 타격도 하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를 사용했다. 내셔널리그 팀이 지명타자를 사용하는데, 아메리칸리그 팀이 지명타자 없이 경기를 펼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타니는 "케빈 가우스먼의 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궤도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투수"라며 "어떻게든 안타를 쳐서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트라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득점력이 필요했다. 매든 감독님께서 팀이 이기기 위해서 중용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타격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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