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아들 강렬한 데뷔전, 아버지가 있었던 KIA에 2안타[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먼저 나가는 게 낫다고 봤다."

KT는 최근 베테랑 유한준, 주전 포수 장성우,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 등이 1군에서 빠진 상태다. 백업 혹은 기대주들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자주 드러낸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도 기회를 잡았다.

김건형은 미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닌 뒤 올해 2차 8라운드 7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강철 감독에게 종종 호평을 듣더니 이날 전격 선발 출전했다. 퓨처스리그서는 16경기서 타율 0.190 3타점 5득점.

아버지처럼 좌타자다. 우투좌타 외야수. 7번 우익수로 등장해 1안타도 아닌 2안타를 생산했다. 1군 첫 타석이던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주자 없던 4회에 좌완 김유신의 커브를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KT로선 직전 타자 대타 박경수의 유격수 병살타가 더욱 아까울 수밖에 없었다.

2-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서는 박진태의 초구 체인지업을 툭 밀어 좌선상 안타로 연결했다. 3-3 동점이던 7회 2사 1,3루서는 박준표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커브에 잇따라 파울 커트를 해내는 등 끈질겼다. 1군 데뷔전 결과는 4타수 2안타.

KT는 배정대가 추격의 투런포, 싹쓸이 3타점 결승 2루타 등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김건형의 2안타도 충분히 돋보였다.

[김건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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