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조건부'로 달성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5로 승리했다.
롯데는 경기에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팀을 이탈하게 됐다. 지난 14일 입국한 가족 중 자녀 2명이 2주간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서튼 감독 또한 급하게 PCR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방침에 따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서튼 감독은 오는 7월 8일 복귀할 예정이다.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이탈했지만, 최근 좋은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키움의 마운드를 두들기며, 선발 최원태를 빠르게 끌어내렸다. 그리고 4회 4점을 뽑는 빅 이닝을 통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점수를 쌓았다.
5~6회말 선발 노경은이 총 3점의 점수를 내줬지만, 오현택(⅓이닝)-김진욱(⅓이닝 2실점)-진명호-구승민(1⅓이닝)-김도규(2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20년 10월 3일 사직 한화전에서 3연승을 거둔 이후 269일 만의 기록이다. 하지만 롯데의 연승 기록에는 '변수'가 있다. 바로 서스펜디드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 서스펜디드 경기의 결과를 알 수가 없다. 롯데가 서스펜디드 경기(10월 7일)를 치르기 전에 승리한다면, 서스펜디드 경기를 건너 뛰고 오늘(29일) 경기를 포함해 연승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10월 7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패한다면 10월 7일 일정이 아닌, 6월 27일 중단된 경기의 패배로 간주되기 때문에 연승 기록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추후 결과가 소급적용이 되는 셈이다.
롯데는 당분간 서스펜디드 결과에 무관하게 연승 기록은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10월 7일 서스펜디드 경기 결과에 따라 연승 기록이 더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게 됐다.
[롯데 안치홍이 29일 오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키움 경기 1회초 2사 1-2루에 3점 홈런을 쳤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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