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사령탑의 갑작스러운 이탈도 상승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5로 승리했다.
선발 노경은은 5⅔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결승타, 한동희가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이대호와 김재유, 전준우가 각각 3안타씩을 신고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의 자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튼 감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롯데는 급하게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내세웠다.
최현 감독 대행은 "서튼 감독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어수선해질 법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기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내야 안타, 정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안치홍이 키움 선발 최원태의 4구째 121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2~3회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4회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 지시완이 몸에 맞는 볼, 김재유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전준우가 내야 안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보탰다.
키움의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후속타자 정훈의 평범한 2루수 땅볼에 키움 2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때 롯데는 1점을 추가로 뽑았고, 이후에도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이대호의 적시타로 4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5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도 추격에 나섰다. 키움은 5회 김혜성의 희생플라이와 이정후의 1타점 2루타로 2점, 6회말 1점, 7회말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와 한동희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한동희.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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