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을 대표하는 아이콘답다. 가파르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 원주 DB 허웅(28, 186cm)의 생일을 축하하는 지하철 광고까지 실렸다.
15일 KBL 센터에 인접한 신사역 내부에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가 등장했다. 허웅의 생일(8월 5일)을 약 20일 앞둔 시점서 생일 축하 광고가 실린 것. 광고에는 ‘코트 위에서 늘 빛나는 허웅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허웅의 생년월일인 ‘1993 0805’가 게재됐다.
지난 5월 범계역에 KBL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을 달성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우승 축하 광고가 게재된 바 있지만, 특정선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KBL 관계자 역시 “선수 생일 축하 광고는 최초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흥섭 DB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본사가 있는 삼성역에 출근할 때 아이돌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려있는 건 봤지만, 우리 팀 선수의 생일 축하 광고는 처음 봤다. 아마 KBL 선수의 생일 축하 광고 역시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2014-2015시즌에 데뷔한 허웅은 신예 시절에도 원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허웅은 데뷔 2년차인 2015-2016시즌에 양동근을 제치고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L을 대표하는 스타인 허웅의 인기는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인지도가 또 한 단계 올라선 허웅은 이후 아버지 허재, 동생 허훈(KT)과 꾸준히 방송에 출연하며 농구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흥섭 사무국장은 “방송의 위력이 큰 것 같다. 여러 매체에 나오며 보기 쉽지 않은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DB는 최근 허웅의 핑크&골드 스페셜 유니폼을 한정 판매했는데, 총 1,739장이 접수돼 인기를 실감했다.
이흥섭 사무국장은 “구단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유니폼은 보통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1,000장 정도 판매된다. 허웅의 스페셜 유니폼은 1주일 만에 1,739장이 접수됐다. 일부 팬들이 대량으로 구매한 게 아니다. 1인 평균 1.5장 정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DB는 허웅의 스페셜유니폼 판매에 따른 수익금을 허웅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기부단체나 대상에 대해선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허웅 광고.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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