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BO리그로 돌아오는 제라드 호잉은 1위 KT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비록 하락세를 그리며 한화 이글스를 떠났지만, 이강철 감독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KT 위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45승 30패 승률 .600을 기록,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015년 1군 진입 후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또한 6월말에는 조일로 알몬테를 웨이버 공시, 호잉을 대체외국선수로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40만 달러였다. 호잉은 비자발급이 이뤄진 후 입국, 자가격리를 거쳐 후반기 첫 경기부터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잉은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2018년 한화에서 KBO리그에 데뷔, 공수주를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를 11년만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넓은 수비범위와 기동력이 팀의 에너지레벨에 끼치는 효과가 대단했다.
물론 어느 선수나 그렇듯, 호잉에게도 오프 스탠스에 따른 극명한 약점은 있었다. KBK리그 3년차였던 2020시즌에는 한화가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34경기 타율 .194의 부진을 보여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팀 전력상 슬러거 타입보단 호잉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팀에 끼치는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호는 외야 코너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호잉이 원래 소화했던 우익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호잉이 우익수를 맡아주는 것만 해도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 (유)한준이도 복귀하기 때문에 지명타자 활용이 보다 편해진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수비만 기대하는 건 아니다. 호잉은 KBO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52홈런을 터뜨렸고, 번트안타도 종종 만들어내 작전야구에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타자다. 한 베이스를 줄이는 외야수비도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 안정화가 첫 번째이긴 하지만 약점 없는 선수는 없고, 호잉도 쉬운 타자는 아니다. 작전 역시 가능하다. 호세 피렐라(삼성)처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지닌 선수다. 호잉이 동료들에게 열정을 전달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제라드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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