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상대 감독과는 악수했다', 악수거부 논란...순간적인 실수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일본(가시마) 유진형 기자] 이동경(울산현대.23)이 지난 22일 뉴질랜드와의 경기 이후 악수논란에 휩싸였다. 악수 거부하던 모습만 중계방송에 잡히고 악수하는 모습은 중계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이동경은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출전했다. 예상치 못한 0-1 충격패배 후 결승골의 주인공 우드가 한국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과정에서 악수 제안을 쳐다보지도 않고 툭 치자 우드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중계 방송에 잡히면서 악수거부 논란이 일어났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아쉬워하는건 이해하나 올림픽은 페어플레이를 중시한다. 경기 결과 만큼이나 올림픽 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꼽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던 아닌거 같다.

이동경은 중계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드와의 악수를 거부한 뒤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뉴질랜드 데니 헤이 감독과 코치들과는 주먹 하이파이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지 못하고 우드를 상대로 잠시 아쉬운 행동을 했는데 하필 그 모습만 중계방송에 잡혔던 것이다.

이유가 이찌되었던 중계방송에 잡힌 장면은 분명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서 나온 장면이다. 뉴질랜드전은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진 뼈아픈 경기가 되었다.

첫 경기에 패한 김학범호는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28일 오후 5시 30분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조별예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아쉬운 장면을 연출한 이동경. 사진 = 가시마(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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