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O리그가 일부 구단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으로 중단된 가운데, KBO가 사과문을 전했다.
KBO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발생 직후부터 연이어 이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금일 상벌위원회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된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 처벌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민여러분과 야구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KBO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NC는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NC와 맞대결한 두산 베어스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고, KBO는 결국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NC 선수들에 대해 징계를 내린 KBO는 이어 한현희, 안우진(이상 키움), 주현상 윤대경(이상 한화)에게도 방역지침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KBO는 "팬 여러분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정지택 KBO 총재 역시 사과문을 통해 "선수들의 일탈은 질책 받아 마땅하다. 일부 구단도 선수 관리가 부족했다. 리그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KBO 총재로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KBO의 코로나19 방역과 선수관리 실패에 대한 KBO 사과문.
국민여러분들과 야구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큰 희생을 감수하시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매우 송구하게도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KBO리그 일부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했습니다.
또한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여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팀 내규와 리그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심야에 일탈 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단이라는 황망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들의 일탈은 질책 받아 마땅합니다. 일부 구단도 선수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리그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습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KBO 총재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더 빠르게 사죄를 드리고 싶었지만 확진자 최초 발생 직후부터 연이어 이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야 팬들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숙입니다.
KBO는 앞으로 각 구단과 함께 전력을 기울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본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KBO리그를 대표해서 깊이 사과 드리며, 올림픽 휴식 기간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와 보완책을 더해 후반기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정지택 KBO 총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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