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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일본인 메이저리거와의 투타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지만,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마에다는 지난 23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미네소타 트윈스가 타선 침묵 속에 2-3으로 패, 마에다의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 자책점 4.63이 됐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투타 맞대결에 대한 일본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홈런 1위(34개)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오타니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마에다와 오타니가 맞대결한 것은 2019년 이후 2년만이었다.
마에다는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3차례 맞대결에서 1탈삼진을 이끌어내는 등 오타니를 3타수 무안타로 묶은 것.
주목할 점은 마에다가 슬라이더를 전혀 구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슬라이더는 마에다의 주무기로 꼽히는 구종이다. 실제 마에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매 시즌 가장 많이 구사한 변화구가 슬라이더였다. 하지만 마에다는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 포심 6개를 제외하면, 모두 스플리터만 구사했다.
마에다는 이에 대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에게는 위험한 구종이라 생각했고, 불필요한 공을 던지고 싶지 않았다. 실투가 나오면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종이었기 때문에 던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마에다는 이어 “5회초 하위타선에 고전하며 3실점했던 것만 제외하면 투구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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