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33)가 한국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보어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LG에 합류,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보어는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 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팀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에 출전, 타율 .253 92홈런 303타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면서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243 17홈런 45타점을 남긴 바 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에서 33경기에 나와 타율 .213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보어와의 일문일답.
- LG 트윈스와 계약한 소감은.
"LG 트윈스 야구단과 계약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일원으로서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트윈스 팬이 10개 구단 중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
- KBO리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나는 야구를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야구선수로서 중요한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LG 트윈스는 나를 가장 원했던 팀이고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팀이다. 나는 LG 트윈스에서 나와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 가짐으로 오게 됐다"
- KBO리그에 아는 선수가 있는지.
"먼저 외국인 선수로는 마이애미 시절 같이 있었던 댄 스트레일리와 필라델피아 시절 함께 있었던 애런 알테어를 알고 있다. 지금은 스트레일리와 안부 연락을 하는 사이이다. 그리고 이학주, 하재훈, 이대은과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에 시즌을 함께 보낸 적이 있어 잘 알고 있다"
- 한국 또는 KBO리그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나는 아직까지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내 아내가 한국은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이고 서울을 꼭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라고 자주 얘기했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아내와 2살짜리 아들은 아직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KBO와 일본의 NPB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내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즌 중반에 새로운 팀과 새로운 리그에 합류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처럼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히 준비한 것이 아니고 바로 경기에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부분보다 지금 바로 경기를 소화하고 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정신상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자가격리 중 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일본에서 자가격리를 거의 한달 동안 경험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이제는 잘 알고 있다. 격리 시설 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들은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시설 내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 훈련을 통해 야구를 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데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또 자가 격리를 통해 몸이나,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자가 격리 중 훈련외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팀에서 제공해준 남성 피부케어 제품으로 피부관리를 하고 있다. 아내가 피부관리를 하라고 여러 번 얘기했었는데 이번 격리 기간 동안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노력해보고 있다. 또 다른 쉬는 시간에는 주로 가져온 게임기와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한국 음식은 먹어봤는지. 가장 맛있게 먹은 한국 음식은.
"한국식 BBQ는 미국과 일본에서 자주 먹어봤고 항상 좋아하는 음식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냉면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새콤한 식초 맛과 여름에 시원한 육수가 정말 좋은 것 같다"
- 홈런 세리머니(드래곤볼 에네르기파 장풍)가 특이하다.
"LA 에인절스 시절 팀 동료들에게 일본으로 가면 홈런 세리머니를 파이어볼(장풍)로 할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이게 드래곤 볼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쇼 '더 오피스(THE OFFICE)’와 모바일 게임에서 비슷한 모션이 있어서 하게 됐다"
- 팀의 중심타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많다. 목표는 무엇인가.
"한국으로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이다. LG 트윈스의 일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몇 홈런이나 타점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팬들과 구단의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나는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처음 한국을 경험하는 나에게 많은 정보나 맛집 등을 추천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과 동료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저스틴 보어.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