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에 남자 동성애자 첫 등장, ‘정글크루즈’ 배우 “자랑스러워”[MD할리우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 가족영화 ‘정글크루즈’에 동성애 캐릭터가 등장한다.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디즈니가 실사 가족영화에 동성애자 캐릭터를 전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잭 화이트홀은 ‘정글크루즈’에서 여주인공 릴리(에밀리 블런트)의 남동생 역을 맡았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게이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몇 가지 면밖에 없었다. 어떤 징후도 없었다. 꽤 긴 캐스팅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잭 화이트홀은 극중에서 ‘게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지만, “관심이 다른 곳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세 명의 여성과의 약혼을 파기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을 지켜준 유일한 사람이 릴리이기 때문에 누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인물이다.

잭 화이트홀은 시사회 직전에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하느라 영화의 마지막 컷을 보지 못했지만, “관객들이 즐겨보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 당시에 확실히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글 크루즈'(감독 자움 콜렛 세라)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잇는 디즈니 액션 어드벤처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영화다. 재치 있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용감하고 자유분방한 식물 탐험가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신비로운 힘으로 둘러싸인 아마존에서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이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디즈니랜드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애정과 상상력을 담아, 1995년 디즈니랜드와 함께 탄생한 오리지널 어트랙션을 모티브로 완성됐다.

'정글 크루즈'는 신비스러운 생명체와 전설이 공존하는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정글 크루즈를 관객들과 함께 타고 모험하며 그 어떤 어드벤처 장르에서도 펼쳐진 적 없는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28일 오후 5시 개봉.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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