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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MVP를 수상한다면 행복할 것 같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출전해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선발로 7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04로 낮췄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77을 유지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에 안타와 타점, 도루,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투수가 한 이닝에 안타, 타점, 도루, 득점을 모두 기록한 것은 지난 30년 동안 네 번 밖에 없었다.
시즌 5승째. 자신의 시즌 최다승과 타이였다. 오타니는 "수치는 시즌이 끝났을 때 쌓여 있으면 좋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감각이 더 중요한데, 전반기보다 훨씬 좋아졌다. 아직 더 올라갈 요소도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후반기에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99.7마일(약 160.4km) 포심 패스트볼(40구)와 슬라이더(27구)-커터(15구)-스플리터(11구)-커브(9구)를 섞어 던지며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다. 그는 "오늘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최근 슬라이더가 좋아서 스플리터 대신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99구째 99.7마일의 빠른 공을 뿌리며 삼진을 뽑아냈다. 올 시즌 100번째 탈삼진. 오타니는 "마지막 이닝에는 삼진을 잡으러 올라갔었다. 특히 마지막 타자(돔 누네즈)는 홈런을 내줬던 타자였고, 삼진을 노렸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타자로는 93경기에 출전해 93안타 35홈런 76타점 14도루 타율 0.277 OPS 1.040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도 꿈은 아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겸손했다.
"MVP 후보라는 말을 들으면 기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두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는 끝까지 건강하게 지금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MVP를 수상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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