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크리스 폴, 4년 1억 2000만 달러에 피닉스 잔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침내 생애 첫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크리스 폴이 피닉스에서 우승에 재도전한다. ‘FA 최대어’답게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ESPN’, ‘야후스포츠’ 등 현지언론들은 3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 폴이 원소속팀 피닉스 선즈와 4년 1억 2,000만 달러(약 1,38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2019-2020시즌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서 치렀던 폴은 피닉스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정규리그서 피닉스를 서부 컨퍼런스 2위(51승 21패)로 이끈데 이어 파이널 무대까지 밟은 것. 피닉스가 팀 창단 후 3번째로 맞이한 파이널이었고, 폴은 데뷔 16년 만에 처음 밟은 파이널이었다. 또한 폴은 플레이오프 통산 어시스트 부문에서 스티브 내쉬, 래리 버드 등 전설들을 제치며 6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파이널 우승을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폴을 앞세운 피닉스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첫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이후 4경기를 연달아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밀워키 벅스에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준 폴은 파이널 종료 후 고민 끝에 옵트아웃을 결정했다. 4,4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FA 최대어’로 분류됐지만, 폴은 옵트아웃을 선언한 후 피닉스와 일사천리로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을 보장받길 원했던 폴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FA 신분이 됐고, 이후 하루 만에 피닉스와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경쟁력을 증명한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 등과 다시 피닉스의 첫 우승을 향해 달린다.

[크리스 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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