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대표팀 '막내' 이의리(19·KIA)가 준결승전에서도 떨지 않고 역투를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이의리는 5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첫 선발 등판보다 좋은 스타트였다. 이의리는 1회 선두타자 에디 알바레즈를 바깥쪽 체인지업 타일러 오스틴을 몸쪽 하이 패스트볼로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트리스톤 카사스에게 좋은 볼을 던지고도 볼 판정을 받으면서 볼넷을 내준 후,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아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에릭 필리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첫 실점은 2회였다. 이의리는 마크 콜로스배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는 등 2사 2루에서 잭 로페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이의리의 투구는 탄탄해졌다. 이의리는 3회 알바레즈-오스틴-카사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이의리는 4회에도 빠르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2사후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2실점째를 마크했다.

이의리는 5회말 닉 알렌과 잭 로페즈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알바레즈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 상황에 봉착했지만, 카사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대한민국 선발투수 이의리가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대한민국과 마국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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