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훌륭한 롤모델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은 묵직해졌다. 에이스 류현진에 올 시즌 급성장한 로비 레이, 그리고 트레이드로 가세한 호세 베리오스, 여기에 특급 유망주 알렉 마노아까지. 특히 1998년생, 만 23세의 마노아가 류현진을 잘 따르는 듯하다.
마노아는 2019년 토론토로부터 전체 11순위로 지명 받은 우완투수다. 150km 중반의 패스트볼에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한다. 올해 트리플A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50으로 맹활약했고, 메이저리그에 콜업 된 뒤 아예 선발로테이션에 자리잡았다. 9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7.
캐나다 TSN은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선발투수들을 살펴보며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평가 및 전망을 곁들였다. 워커 코치는 선발투수들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지고 있다며, 류현진, 레이, 베리오스 모두 1선발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목한 게 류현진과 마노아의 우정이다. 11살 차이의 두 사람은 클럽하우스에서 잘 어울리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력만 보면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마노아는 류현진을 잘 따르고, 류현진은 그런 마노아를 잘 챙겨주는 듯하다.
TSN은 "가장 흥미로운 관계 중 하나는 34세 류현진과 23세 마노아다. 카메라에 비친 덕아웃을 보면 어깨를 부딪히며 류현진의 공간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마노아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마노아는 "우리는 그냥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벼운 대화를 하는 게 전부다. 나는 그가 말하는 걸 이해하고, 그도 내가 말하는 걸 이해한다. 나는 가능한 모든 걸 받아들이려고 하며, 그는 훌륭한 롤모델이다. 우리는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라고 했다.
TSN은 마노아가 시즌 10경기. 50이닝(현재 9경기 47⅓이닝)을 넘어서기 직전이며, 이제 유망주에서 벗어났다고 봤다. 마노아는 "정확히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말 재미 있을 것이다. 좋은 야구를 하길 기대한다. 레이, 베리오스, 류현진과 함께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알렉 마노아(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