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선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최후에 웃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이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87-82로 승리했다.
케빈 듀란트(29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제이슨 테이텀(19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과 데미안 릴라드(11득점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당했던 충격의 패배를 설욕한 미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렸던 프랑스는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은메달을 따내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은 경기 초반 야투 난조로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잠시, 1쿼터 중반 이후 골밑장악력이 살아나며 전세를 뒤집었다. 듀란트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뽐낸 미국은 테이텀의 3점슛을 더해 22-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듀란트, 테이텀이 계속해서 공격력을 유지한 미국은 크리스 미들턴과 데빈 부커의 3점슛을 묶어 접전 속에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4-39였다.
3쿼터 역시 미국을 위한 시간이었다. 미국은 3쿼터 초반 수비가 흔들려 2점차까지 쫓겼지만, 뱀 아데바요와 듀란트의 3점슛에 힘입어 금세 흐름을 되찾았다. 미국은 3쿼터 막판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한때 격차를 14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미국은 71-63으로 맞은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듀란트가 골밑득점에 성공, 다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미국은 이후 아데바요와 즈루 할러데이의 골밑득점을 더해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미국은 4쿼터 막판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프랑스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지만, 경기종료 8초전 듀란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5점차로 달아났다. 미국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케빈 듀란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