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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이크 몽고메리는 가을야구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삼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마침내 치르는 후반기 첫 경기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원태인에게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 선발 카드로 데이비드 뷰캐넌이 아닌 몽고메리를 내세웠다. 물론 첫 경기 등판이 에이스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상성, 최근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내린 선택이다.
몽고메리로선 약 한 달 만에 치르는 KBO리그 2번째 경기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몽고메리는 지난달 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실전감각이 부족한 시기에 치른 데뷔전. 몽고메리는 3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몽고메리는 전반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KBO리그가 NC, 두산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올림픽 브레이크보다 1주일 앞당겨 리그 중단을 결정, 몽고메리의 2번째 등판도 미뤄졌다.
몽고메리는 그 사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 몽고메리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서머리그에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몽고메리는 이어 5일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나흘 휴식 후 맞이하는 경기인 만큼, 몽고메리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상황서 두산을 만나게 됐다.
몽고메리는 6년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삼성의 후반기 키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삼성은 전반기에 원태인, 뷰캐넌, 백정현이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한 덕분에 선두권 싸움을 펼칠 수 있었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공백이 길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총 36차례나 작성했다. 이는 KT 위즈(39회)에 이어 전체 2위였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몽고메리가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가운데 최채흥도 지난 시즌과 같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1위 KT 못지않은 선발 로테이션을 토대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서머리그서 꾸준히 구위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몽고메리의 실전감각은 물음표다. 1군 무대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몽고메리는 “선발은 많은 투구수를 소화해야 한다. 브레이크 기간에 치른 2경기를 통해 많이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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