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본인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지난 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한국은 두 번의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하며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표팀은 좋지 않은 경기력과 함께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준결승전에서 패색이 짙은 8회 더그아웃 펜스에 기대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많은 비난을 샀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박찬호 해설위원도 강백호의 모습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8일 입국한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도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이 되는 순간 자신도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며 "선배들과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속팀 수장인 이강철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경기에 앞서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나도 소속팀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본의아니게 그런 표정이 나왔다. 특별한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올림픽의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경기에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피곤하다고는 하는데, 본인들이 경기에 나가고싶다고 해서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라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조용호(좌익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KT 위즈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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