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KT 위즈 오윤석이 성공적인 이적 첫 경기를 치렀다.
오윤석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윤석은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롯데가 안치홍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효하면서 오윤석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졌다. 하지만 KT에서는 오윤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오윤석은 롯데에서 5시즌을 뛰며 214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타율 0.252를 기록했다. 2루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힛 포더 사이클'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재능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오윤석은 활용 가치가 있다고 본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타격도 괜찮고, 수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며 "우리가 필요한 쪽으로 잘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윤석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오윤석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의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오윤석은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2루 베이스를 밟은 후 배정대의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들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두 번재 타석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오윤석은 1-1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시원한 타격이 나오는 것도 좋았지만, 오윤석은 또다시 요키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오윤석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출루를 만들어낸 것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오윤석의 활약이 팀의 승리와 직결되지는 못했지만, 첫 단추는 잘 뀄다. 롯데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KT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오윤석이다.
[KT 2루수 오윤석이 10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KT의 경기 1회말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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