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인도 강하고,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주겠다. 다브런 넌 죽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20살이 된 이정현은 패기 넘쳤다. 외국 선수를 상대, 한국인의 강함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정현(19, FREE)은 오는 9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몰 ROAD FC 059에서 다브런 콜마토브와 –57kg 플라이급으로 대결한다.
지난해 데뷔한 후부터 현재까지 이정현의 커리어는 완벽에 가깝다. 아프리카TV-ROAD FC 리그 (ARC, AfreecaTV ROAD Championship)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프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리한 파이터 중에는 유재남처럼 베테랑도 있었다.
완벽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현은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외국선수와 대결하지 못한 것이다. 이정현이 데뷔했을 때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국내 선수와 대결해왔는데, 이정현과 ROAD FC 모두 외국선수와의 매치를 희망하고 있다.
그 바람은 로드몰 ROAD FC 059에서 이루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의 다브런 콜마토브(22, 아산 킹덤)와 대결하게 됐다.
다브런 콜마토브는 SBS 미디어넷에서 방송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출연했다. 스피드와 함께 날카로운 타격으로 상당히 주목받았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후 지난해 ARC 001에 출전, 홍승혁을 1라운드 KO로 꺾었다.
이정현은 “외국선수와 싸워보고 싶었다. 골격이 우리나라 선수들과 다르다. 뼈대도 굵은 것 같다. 국가대항전이고, 국가대표 느낌도 난다. 우즈벡 사람들에게 ‘넌 질 거다’라고 개인 DM이 오더라. 인스타에 내가 다브런에게 ‘넌 죽었다’고 올려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맞짱의 신에서 조금 봤다. 체급이 플라이급인지 모르고 잘한다고만 생각해왔다. ARC에서도 KO 시키는 거보고 타격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리치가 길고 키가 크고, 타격을 정교하게 치는 스타일이다. 단점은 빈틈이 많다. KO가 나올 것 같다. 이 선수도 맞으면 흥분하는 스타일인 것 같더라. 막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타격전에서는 자신 있다. 둘 중에 무조건 KO가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넘버시리즈로 치러진다. 무관중이고, 상대적으로 작은 케이지였던 ARC와 다르다. 제한이 있지만 관중이 있고, 넓은 케이지에서 경기한다. 시간도 3분 3라운드인 ARC와 달리 5분 3라운드다. 이 부분도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터.
“케이지도 넓어지고, 시간도 3분에서 5분인 건 걱정이 안 된다”라는 이정현은 “5분으로 경기를 생각하고 있었고, 준비가 돼 있다. 케이지가 넓으면 더 좋다. 난 넓은 데서 더 잘한다. 관중들이 있고. 관심을 받으면 잘하는 스타일이다. 소리도 들리면 더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이정현은 감사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함께 다브런 콜마토브를 향한 도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현은 “소속팀에서 나와 프리 활동을 하게 됐다.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개인 사정이 생겨서 나오게 됐다. 처음부터 계속 가르쳐주신 이재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본기를 토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국가 대항전이고, 국가대표 느낌으로 한국인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한국인도 강하고,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주겠다. 다브런 넌 죽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로드몰 ROAD FC 059는 9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이다.
[이정현.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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