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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박효준,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박효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팬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10을 마크했다.
박효준은 지난 2일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이후 물오른 타격감을 맘껏 뽐내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9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미국 진출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효준은 0-2로 뒤진 4회말 세인트루이스 선발 J.A. 햅의 3구째 몸 쪽 90.8마일(약 146.1km) 포심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잡아당겼다. 타구는 PNC파크 우측 담장 중단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으로 타구 속도 98.4마일(약 158.3km) 비거리 379피트(약 115m)를 마크했다. 박효준은 한국인 야수 출신으로 10번째, 투수를 포함하면 13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1-4로 패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효준의 홈런은 팀의 패배로 더욱 빛이 났다. 피츠버그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친 홈런이 유일한 안타였기 때문.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박효준은 트레이드 당시 타격 슬래시라인 .327/.475/.567 OPS 1.042, 46볼넷을 기록했지만, 양키스의 빅 리그 로스터를 깨지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박효준은 지금까지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효준은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타율 0.310 OPS 0.907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며 "피츠버그도 박효준에게 선발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3회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송구를 받아 5-4-3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등 어느 포지션에서도 실수를 범하지 않고 있다"고 극찬했다.
박효준은 경기후 화상인터뷰에서 "햅이 정말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 공을 정확하게 공략하면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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