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 8강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데브레첸 호도우스 임레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1 FIBA 19세 이하 여자농구월드컵 16강서 말리에 46-87로 졌다. 8강 진출 대신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19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최근 3~5년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7월 WKBL 박신자컵서 2022 신인드래프트 빅3(이해란, 박소희, 변소정)와 심수현이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상대가 누구든 기 죽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내는 기질이 호평 받았다.
그러나 스페인, 프랑스와의 예선서 50점, 57점차로 대패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두 경기 턴오버 합계 64개였다. 손쉬운 패스미스에 트레블링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객관적 전력 차가 크긴 했지만, 너무 실력을 못 보여준 건 사실이었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신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심수현의 경기막판 무릎 부상은 뼈 아팠지만, 박수호 감독은 빅3에 조수아, 심수현 등 주전들을 40분 가까이 기용하며 밀어붙인 게 승리로 이어졌다. 많은 공수 활동량이 살아나며 브라질의 추격을 뿌리쳤다.
16강 상대는 말리. 조별리그서 일본과 캐나다를 잇따라 누르며 심상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실제 어려운 상대였다. 초반부터 한국의 매치업 존을 골밑과 코너에서 손쉽게 깼고,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 역시 이해란과 변소정을 앞세워 곧바로 추격.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말리의 포스트 공략을 막기 버거워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돌파력이 좋은 심수현의 공백도 느껴졌다. 3쿼터까지 31-39 열세.
3쿼터 초반, 상대 패스미스에 의한 조수아의 속공 레이업슛 찬스. 말리 수비의 접촉이 있는 듯했지만, 그대로 넘어갔다. 오히려 속공 실점했다. 이후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정신 없이 연속 실점하며 20점차를 넘어 30점차 내외까지 벌어졌다.
3쿼터 스코어만 5-26.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3쿼터 초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한 게 허무했다. 공격 실패 혹은 턴오버 이후 속공과 얼리오펜스를 너무 많이 내줬다. 신예영이 14점, 이해란이 13점을 올렸다. 한국은 13일 이집트-러시아전 패자와 순위결정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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