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약 한 달 만에 맞이한 키움전. 소형준이 또 흔들렸다. 복수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KT 위즈는 1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4연패 및 원정 4연패, 키움전 3연패에 빠진 KT는 LG 트윈스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소형준이 또 키움을 만나 흔들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송성문이 720일 만에 터뜨린 홈런의 제물이 되는 등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4패가 됐다. 평균 자책점은 4.85에서 4.87로 올라갔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 화려하게 데뷔한 소형준에게 키움은 아직 넘지 못한 산이다. 소형준이 데뷔 후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 바로 키움이다.
지난 시즌에 키움을 상대할 기회가 없었던 소형준은 지난 4월 16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크게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교체되던 시점까진 패전투수 위기였다. 소형준은 이후 타선이 폭발, 패전투수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번째 맞대결에서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5일 키움전서 2⅓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실점(8자책) 난조를 보인 것. 10실점은 소형준의 개인 최다실점이었다. 6월 4경기에서 2승 평균 자책점 0.75를 기록, 월간 MVP로 선정되는 기록을 남긴 후 겪은 악몽이었기에 충격도 배가됐다.
소형준은 올림픽 브레이크를 통해 심기일전했지만, 약 한 달 만에 만난 키움에 또 다시 고전했다. 물론 유격수 심우준, 3루수 황재균의 실책도 실점의 빌미가 됐으나 4피안타 가운데 3개가 장타였다. 또한 사사구도 4개에 달했다.
소형준의 키움전 평균 자책점은 11.04가 됐다. 그나마도 줄어든 수치다. 이날 전까지 소형준의 키움전 평균 자책점은 13.50에 달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10⅔이닝 동안 13자책을 범했다는 점 역시 허투루 넘겨선 안 될 데이터다.
[소형준.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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