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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 체력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나 강백호(KT)는 후반기에도 화끈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강백호의 후반기 페이스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KT는 지난 18일 LG에 8-1 완승을 거두며 4연승,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강백호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KT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강백호는 도쿄올림픽 이후 맞이한 후반기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등 타율 .414(29타수 12안타) 9볼넷 7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97. 진지하게 ‘꿈의 타율 4할’에 도전할만한 페이스다.
도쿄올림픽 초반만 해도 강백호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강백호를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지만, 강백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2경기 이후 타순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강백후는 4번타자의 부담을 덜어낸 후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도쿄올림픽을 치렀다.
도쿄올림픽의 스트라이크존은 KBO리그를 기준으로 했을 때 다소 넓은 편이었다. 때론 의아한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방송사 중계진 역시 중계 도중 이와 같은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었던 것이 강백호에겐 호재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견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와 방금 얘기를 나눴는데, 올림픽 출전했을 때가 딱 타격감이 떨어지던 시기였다고 하더라. 이스라엘전부터 (타격감이)올라왔다고 한다. 막판으로 갈수록 감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복귀 후 경기를 치르는데 편해졌다고 한다. 올림픽에서 너무 큰 존을 봐서 그런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이었던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키움전에서 볼넷도 많이 얻어냈다. 그런 면에서 심리적으로 편해진 게 아닌가 싶다. 멘탈 자체는 원래 좋았던 선수”라고 덧붙였다.
[강백호.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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