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LG가 결국 저스틴 모어의 타순에 변화를 줬다. 줄곧 4번타자를 맡았지만, 6번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1~2위가 펼치는 빅매치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LG는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지난 17일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고, 18일에는 투타에 걸쳐 이렇다 할 저력을 못 보여줘 1-8 완패를 당했다.
특히 보어의 부진이 뼈아팠다. 보어는 KT와의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3삼진 2병살타에 그쳤다. KT전에서만 침묵한 게 아니다. 보어의 후반기 7경기 성적은 타율 .107(28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터뜨린 솔로홈런 1개가 유일한 장타다. 7경기 모두 4번타자였다는 걸 감안하면, LG 입장에서 타격이 큰 침묵이었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보어를 6번 지명타자에 배치했다. 보어를 대신해 김현수가 4번타자를 맡는다. LG의 타순은 홍창기(중견수)-문보경(1루수)-서건창(2루수)-김현수(우익수)-오지환(유격수)-저스틴 보어(지명타자)-이재원(우익수)-유강남(포수)-이상호(3루수)다.
류지현 감독은 “이상호를 라인업에 넣고 싶었다. 전반기 막바지 2군에서 올라와 좋은 결과를 냈고, 브레이크 때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후반기 시작할 때는 최고의 라인업을 내세우다 보니 나오지 못했다. 현재는 컨디션 떨어진 선수도 있어서 이상호를 넣었다. 끈질긴 승부를 할 줄 아는 선수여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보어가 지명타자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문)보경이, 보어가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라인업을 짜다 보니 그렇게 됐다. 현 시점에서는 생각처럼 (찬스가)연결되지 않고 있지만, 보어는 (향후)1루수로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별다른 면담은 없었다. “저도, 코칭스태프도 보어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류지현 감독은 “점심시간에 담당 스카우트, 김현수와 따로 식사도 했다. 물냉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월요일(16일)에 카드도 줬다. 같이 갈 수는 없으니까 카드만 줬는데, 사진을 보내더라. 사실 그래서 기대했는데…(웃음). 빠른 적응을 위해 그런 부분까지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백기를 갖고 있는 채은성은 곧 복귀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의 몸 상태에 대해 “오늘 오전에 진료를 봤고, 80%까지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내일부터 가벼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KT 역시 미세한 변화를 줬다. 장성우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신본기도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배정대(중견수)-유한준(지명타자)-신본기(2루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저스틴 보어.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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