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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더 이상 토론토 에이스로 인정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MLB.com은 로비 레이가 에이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1시즌 후 가장 큰 의문을 하나씩 꼽았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미리 2021-2022 오프시즌을 들여다 본 것이다. FA 자격을 얻는 레이의 행보를 궁금해했다.
MLB.com은 "토론토는 지난해 11월 레이와 1년 8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번 겨울에는 그 숫자들이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레이는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나서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토리를 만든 투수로 떠올랐다"라고 했다.
레이는 올 시즌 26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71로 맹활약 중이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최고의 활약이다. 같은 좌완이지만, 전형적인 파워피처. 159⅓이닝 동안 202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2위다. 평균자책점 역시 아메리칸리그 2위.
물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2017년에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했다. 그러나 통산성적이 59승56패 평균자책점 4.02인 걸 감안하면 기복이 심했던 걸 알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2020시즌도 2승5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
레이가 제구력이 향상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사이 류현진은 전반기 막판부터 심한 기복을 드러내며 에이스 위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무기 체인지업 구위와 커맨드가 예년만 못하고,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난타를 당하기도 한다. 다승 2위를 달리지만, 평균자책점이 3.92까지 치솟으며 리그 14위로 밀려났다.
MLB.com은 "토론토는 류현진을 2년 더, 호세 베리오스를 2022시즌까지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선발진의 강점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레이는 팀의 에이스로서 그 중심에 있으며, 당연히 FA 시장에서 상당한 장기계약을 모색하겠지만 토론토의 첫 번째 비즈니스 오더 중 하나가 레이에 대한 결정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위), 레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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