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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9승을 챙겼다. 이제 103년 전 메이저리그 레전드 베이브루스의 10-10에 1승만 남겨뒀다. 아울러 통산 200개의 탈삼진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9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97.
이날 오타니는 2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마운드에선 빛났다. 1회 2사 후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나다니엘 로우에게도 안타를 내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DJ 피터스를 97마일 포심패스트볼로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가 아쉬웠다. 1사 후 닉 솔락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제이슨 마틴에게 초구 95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동점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후 레오디 타바레스, 요니 에르난데스를 스플리터와 포심으로 잇따라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가르시아를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피터스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솔락에게 커터를 던지다 중월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틴을 헛스윙 삼구삼진 처리했다. 이때 삼진 잡은 공은 100.4마일이 나왔다. 타바레스에게도 99.5마일을 뿌리며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6회는 삼자범퇴.
오타니는 3-2로 앞선 7회 1사 후 마틴에게 98마일 포심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타바레스를 스플리터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키너 팔레파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려 11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85개였다. LA 에인절스가 3-2로 이기면서 오타니에게 시즌 9승이 주어졌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볼티모어전 이후 8일만에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서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사구를 맞고 보호차원에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었다. 투수로서도 건재를 과시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 남겨뒀다. 5월29일 오클랜드전서 올 시즌 유일한 패전(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8연승이다.
오타니는 1승만 보태면 1918년 베이브루스의 13승-11홈런 이후 103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된다. 베이브루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103년 전 타자로 95경기서 타율 0.300 11홈런 61타점 50득점, 투수로 20경기서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또한 오타니는 이날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올 시즌 135삼진, 통산 201삼진을 기록했다. 2018년에 63개, 2019년에 3개의 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텍사스 양현종은 등판하지 않았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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