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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함덕주가 다음주 실전 등판 결과에 따라 1군 콜업 여부가 결정된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에 양석환과 남호을 내주고 함덕주와 채지선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양석환이 지난 5일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96경기에 출전해 105안타 23홈런 타율 0.291로 활약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LG는 아직까지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함덕주는 지난 5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함덕주가 장기적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함덕주는 수술보다는 재활을 통해 1군에 복귀하는 것을 택했다.
함덕주는 지난달 31일 대학교 팀과 평가전에 등판해 오랜만에 실전 투구를 가졌다. 그리고 사흘 휴식을 취한 후 4일 두산 2군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39km까지 마크했다. 다음 등판은 이틀 휴식을 가진 후인 7일. 결과에 따라 1군 복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5일 "함덕주가 3일 쉬고 던졌는데, 다음 등판은 7일이다. 이틀 쉬고 들어가는 일정을 잡아놨다. 이틀 쉬고 던졌을 때 컨디션이 어떨지 체크할 것이다. 그 후에 컨디션에 따라 어떻게 할지 기준점으로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투는 쉽지 않지만, 활용할 수 있다면 1군에 콜업하겠다는 것이 류지현 감독의 입장이다. 그는 "현시점에서 연투는 쉽지 않다. 연투를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송은범이 없는 상황에서 그 역할을 김윤식에게 맡기려고 했는데 선발로 보직을 이동했다. 함덕주가 우타자에 강한 유형인데,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연투는 안 되더라도 격일제로 준비해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콜업의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틀 휴식 후 오는 7일 던지는 모습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139km까지 나왔다. 아주 베스트는 아니지만, 최근 두 번의 등판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5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53승 2무 40패 승률 0.570으로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라 있다. 함덕주가 1군에 복귀해 자신의 공을 뿌려준다면, 대권에 도전하는 LG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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