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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1할대(0.114) 타율에 머물렀다. 쿠어스필드에서도 마이너계약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건너와 장타를 펑펑 때렸다.
주인공은 테일러 모터다. 모터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했다.
모터는 2016년과 2017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으나 2018시즌 후 경력이 끊겼다. 2020시즌에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키움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타자였다. 모터는 10경기서 35타수 4안타 타율 0.114 1홈런 3타점 4득점에 그쳤다. 아내가 SNS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등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키움은 일찌감치 모터의 타격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조기에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에디슨 러셀마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모터의 조기 퇴출이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터는 메이저리그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335 24홈런 57타점 5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13경기에 출전,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을 남기고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맹활약도 메이저리거 신분이 보장될 수 없는 계약의 현실을 느꼈다.
정말 갈 곳이 없어 보였으나 아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무적 신세의 모터에게 손을 내밀었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모터를 데려갔다. 모터는 5~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교체 출전, 볼넷과 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7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2루타와 3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2회 탬파베이 좌완 라이언 야브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1타점 2루타를 날리더니 6회에는 CT 차고이스의 슬라이더를 좌월 3루타로 연결했다.
모터의 올 시즌 성적은 16타수 5안타 타율 0.192 1타점 5득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개의 홈런이 있으나 올 시즌에는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모터.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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