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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위기인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수성이 위태롭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행보만 보면 타자보다 투수로 돋보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 132경기서 466타수 119안타 타율 0.255 43홈런 93타점 89득점 23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OPS 4위(0.962), 타점 7위, 득점 10위로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아메리칸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와의 합계 순위가 이 정도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는 많이 떨어졌다. 9월 5경기서 20타수 2안타 타율 0.100 1홈런 3타점 1득점이다. 4일 텍사스전 117구 역투 다음날인 5일 텍사스전에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그 뿐이었다. 1을 넘어가던 OPS가 9할6푼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경이로웠다. 그러나 이젠 홈런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41홈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40홈런)이 바짝 추격했다.
페레즈는 8월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9월에도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40홈런 포수가 됐고, 홈런왕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게레로 주니어도 7일 뉴욕 양키스전서 40홈런을 돌파하며 류현진의 13승을 도왔다. 8월 말 페레즈의 무서운 페이스에 홈런 2위를 내줬지만,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오타니가 쫓기게 됐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오타니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만장일치 표를 받느냐에 관심이 더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오타니가 페레즈나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왕을 넘겨줄 경우 표심에 영향을 주지 말라는 법은 없다.
MLB.com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0홈런을 치며 부자 40홈런 타자가 됐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페레즈와 오타니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를 달린다"라고 했다.
[오타니(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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