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피홈런을 맞으며 부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연패에 빠졌다.
김광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7로 패했다.
김광현은 이미 시즌 중 한 차례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던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가 다시 생겼다. 하지만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소 이닝 투구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오는 10일 다저스전의 선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김광현의 보직이 다시 불펜 투수로 변경됐다. 오는 10일 경기에는 제이크 우드포드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김광현은 2-5로 뒤진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맥스 먼시와 4구 승부 끝에 84.7마일(약 136.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잠재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실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를 연속해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트레이 터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저스틴 터너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가운데 담장이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오스틴 반스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67로 상승했다.
이날 양 팀은 1회부터 한 차례씩을 주고 받았다. 다저스는 1회초 알버트 푸홀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도 놀란 아레나도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 아레나도가 역전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다저스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5회 저스틴 터너, 6회 윌 스미스가 솔로홈런, 9회 터너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2-7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2연승, 세인트루이스는 4연패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