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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내용보다 관심이 쏠린 건 콜의 몸 상태다. 콜은 교체되면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부상에 의한 교체라고 봐야 한다. 콜의 몸 상태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다툼을 시작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사이영상 레이스 등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콜은 올 시즌 26경기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2.78, 158⅔이닝 동안 2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WHIP는 0.99. 지난해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했고,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및 탈삼진 1위에 평균자책점 2위, WHIP 공동 1위, 최다이닝 4위다. 미국 언론들이 꼽은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그러나 콜이 향후 등판에 차질을 빚거나 투구내용이 삐걱할 경우 사이영상 레이스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 정규시즌은 1개월 정도 남았다. 콜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투수는 류현진의 동료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레이는 평균자책점(2.60)에선 오히려 콜을 앞선다. 아메리칸리그 1위다. 탈삼진도 212개로 2위이고, WHIP는 공동 1위다. 콜이 주춤할 경우 레이의 대역전극이 이뤄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류현진에게도 콜의 부상은 중요한 이슈다. 전반기 막판부터 8월 이후 극심한 기복을 보이지만, 토론토 막강타선의 도움을 받아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를 달린다. 콜이 주춤할 경우 류현진이 다승 1위로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밖에 양키스도 콜의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엄청난 손해다. 78승60패의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린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에 9.5경기 뒤졌다. 지구 우승은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선두를 달린다. 여기에 2경기 차로 따라붙는 팀이 토론토다. 이래저래 토론토와 류현진, 레이에게도 콜의 몸 상태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콜이 장기 결장할 것 같지는 않다.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이 문제는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콜이 왼쪽 햄스트링 검사를 받지는 않는다.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양키스에는 빅 뉴스"라고 했다.
[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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