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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는 수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 시즌 왼 어깨 탈구로 몇 차례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복귀 후에는 주로 우익수로 나선다.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아담 프레이저를 영입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키스톤콤비를 이뤘다.
샌디에이고로선 어깨가 좋지 않은 간판스타를 굳이 수비부담이 큰 3유간에 배치할 이유가 없다. 크로넨워스와 프레이저를 뒷받침하는 내야 만능 수비수 김하성도 백업으로 대기한다. 14년 3억40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조심스러운 게 당연하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의 어깨수술도 고려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8일(이하 한국시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타티스는 시즌 후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반면 타티스는 수술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야구선수에게 어깨수술은 민감하기 때문이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항상 의사들의 관점과 구단의 관점이 있다. 나와 중요한 모든 사람이 그 결정에 참가해야 한다. 수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여전히 수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타티스는 유격수 복귀를 원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타티스는 유격수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구단은 타티스가 외야에 있을 때 팀의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걸 인정하지만,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약속하지 않았다. 팀 내 최고의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는 유격수이며, 외야로 옮길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분명한 건 김하성의 입지가 향후에도 극적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타티스가 수술을 받지 않고 유격수로 돌아오면 김하성의 기회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더블A에 있는 에이브람스 역시 김하성의 잠재적 경쟁자다.
김하성은 프레이저 영입 후 더욱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8일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불규칙적 기회서 뭔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201까지 내려갔다.
[페타주(위), 김하성(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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